데이먼스 이어 필름사진전
<MONDEGREEN: 이해와 오해>
2023.06.01 - 2023.06.07
플러스준 용산
<기획 노트와 후기>
데이먼스 이어를 멋지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성향과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시를 기획하고 싶었습니다. 데이먼스 이어의 내향적인 성격을 사진과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거의 편집하지 않은 채 전시하였고, 전시 동선의 마지막 공간에는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가장 친한 친구들이 찍어준 편안하고 재미있는 표정들을 볼 수 있게 섹션을 나누었어요. 즉, 전시의 동선이 그의 감정선과도 같아,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는 우울한 성향에 공감하고 슬퍼하고 위로받다가 매우 편안해지는 마지막 모습에서 보시는 분들도 함께 웃기를 바거든요.
포토존을 최소화하는 대신,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볼 때마다 달라지는 느낌을 위한 구성, 창을 너머 보이는 사진들 까지도 새로운 발견이 될 수 있게끔 공간의 여러 부분을 생각하여 배치를 하였습니다.
플러스준 공간은 하루종일 빛이 아름다운 곳이지만, 넓은 창으로 인해 사진을 거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고 2층 공간의 하중으로 인해 인원 제한이 필요한 제약도 존재했어요. 그래서 시간별로 달라지는 빛의 움직임을 완벽히 파악하여 빛이 사진에 올라갈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액자의 위치와 종류, 프린팅의 기법까지 세심하게 준비하였고, 제약적인 동선으로 인한 감정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주제를 배치하는데 고민을 많이 했었던 전시였습니다.
< 전시오피셜 영상>